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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워킹맘 고충 아니까 카카오 퇴사해 회사 차렸죠"


연현주대표


■ Woman Start-up / O2O 서비스 청소연구소 만든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


"엄마가 사장님 된 거야? (사장님이 자꾸 일 시켰으니까) 이제 사장님이니까 일 안 하면 되는 거 아냐?"


연현주 생활연구소 창업자 겸 대표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쌍둥이 아들과 네 살 터울의 일곱 살 아들을 둔 엄마인 연 대표는 올해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을 나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자신이 회사에서 프로젝트 총괄로 준비하던 사업 아이템과 프로젝트 팀원 일부를 데리고 나온 것이다.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를 나오면서 연 대표가 설립한 생활연구소는 현재 '청소연구소'라고 하는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소 서비스가 필요한 이용자와 청소 매니저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다. 청소연구소가 정착되면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봄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남자도 하기 어려운 회사로부터의 독립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 대표는 "창업을 위한 창업이었다면 망설였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10년 넘게 이 문제(일하는 여성의 육아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이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내 자신과 후배들을 위해 직접 해결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아래는 그와 비즈타임스팀의 일문일답.


―카카오에서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해달라.


▷카카오에서 집에 들어가는 홈서비스를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다. 40명을 데리고 2016년 11월 오픈 예정으로 1년4개월 정도를 준비했다. 하지만 카카오에서 전략을 수정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게 됐다. 하지만 저는 굉장히 이 사업을 하고 싶었고 같이 준비했던 팀원들에게 회사를 나가서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카카오와는 완전히 독립된 관계인가.


▷카카오의 투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일부 투자를 받았다(10억원). 하지만 이는 독립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한 것이고, 제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직원 다섯 명도 지분을 투자한 공동창업자다.


―직원들이 같이 회사를 만들자고 했을 때 선뜻 따라나왔나.


▷창업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 때문이다. 카카오에서 나올 때 아무도 같이 안 한다고 했으면 망설였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분이 사업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었고 같이 하고 싶어했다.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많았지만 처음에는 자본이 넉넉하지 않아 많이 모시고 나오지 못했다.


―남자도 아닌 여성이 회사 아이템을 가지고 독립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냥 창업을 위한 창업을 했으면 망설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 준비는 1년4개월 했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것은 10년도 넘었다. 전 직장 엔씨소프트에서도 창업을 하려고 했는데 막내를 임신해서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10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나.


▷쌍둥이를 낳고 복직을 해야 하는데 아이를 봐주실 분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어렵게 구한 이모님(보모)이 아이에게 함부로 하는 일도 있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이모님을 100명 가까이 면접 보기도 했다. 그래서 누군가 제대로 된 회사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거쳐서 믿고 쓸 수 있게 하면 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청소와 아이돌봄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청소연구소를 시작했으니 다음 서비스는 아이돌봄 서비스다.


―청소 O2O는 이미 경쟁이 치열하지 않나. 청소연구소의 강점은 무엇인가.


▷첫째는 카카오 출신이 만들어서 운영효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고객이 예약을 하고 나서 1~2시간 이내에 매니저와 매칭이 된다. 우리는 어떤 매니저가 예약을 12건 정도 잡아놓고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5분 안에 12명의 고객이 모두 다른 매니저로 재매칭이 됐다.


둘째는 우리가 매니저를 100% 교육한다는 것이다. 모든 매니저가 저희의 기본 업무교육 과정을 끝내고 신원 확인, 건강검진까지 받는다. 고객들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누가 하더라도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애들이 엄마가 창업했다는 것을 아나.


▷애들이 '엄마가 사장님 된 거야? 사장님이니까 일 안 하면 되는 거 아냐?' 이런 얘기를 한다. 숙제도 봐주고 학원도 데려다주고 싶은데 10점도 안 되는 엄마인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은 어느 정도 커서 자립적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밤에 가면 챙겨주려고 신경을 쓴다. 회사 원칙은 야근을 안 한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일을 하더라도 일단은 집에 가자는 것이다.


―창업할 때 남편의 반대는 없었나.


▷반대는 없었다. 남편이 많이 지지해주고 있다. 남편도 이 비즈니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 창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직장 생활을 해보고 창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회사를 다녀본 후에 창업하면 기본적인 비즈니스 흐름이나 인맥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집안에서 도와주면 창업을 할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를 내가 꼭 혼자 키워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러 서비스나 도움을 잘 엮어내서 아이를 같이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24시간을 투여해서 아이가 반드시 잘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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