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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CUBE NEWS

VR 콘텐츠, 성장동력으로 키워라


준


2008년 6월, 한국의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4인치 화면으로 게임을 하고, 웹 서핑을 하고, 음악 재생과 내비게이션도 가능한 휴대전화'에 관한 포스팅이 올라왔다.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어땠을까. '차라리 노트북에 휴대전화를 붙여 쓰지 그러냐', '공상 과학 영화 찍냐'는 비아냥부터 '몇 십년 걸리겠다' 등 비속어를 섞은 댓글들이 난무했다. 그리고, 불과 18개월 후, 해외 미디어에서 구경만 하던 아이폰을 한국에서도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첫 개통자는 무려 27시간을 행사장 앞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지금 사람들이 많은 공간이라면, 잠시 주위를 둘러보자. 과연,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VR은 어땠을까. 꽤 오래 전 학계에서 개념으로 존재하던 VR이 1985년 '재런 래니어'라는 과학자에 의해 HMD로 만들어지며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무게, 미흡한 모션 인식 기술, 즐길만한 콘텐츠의 부재로 다시 20년 이상 암흑기로 빠져든다. 이런 어둠에 다시 빛을 비춘 건 당시 고등학생이던 '팔머 럭키'다. 몰입감 넘치는 게임 만들기에 몰두한 그는, 구조와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SW 보정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HMD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2012년 4월에 탄생시킨다. 그리고, 전설의 게임 개발자 '존 카맥'이 오큘러스 리프트 버전의 둠3를 2012년 E3 게임쇼에 출시하며, VR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시킨다. 2014년 3월 페이스북은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에 인수하며, 이 불에 다시 기름을 붓는다.


하지만, 이런 놀라운 기술적 진화와 사업 전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중에게 VR은 아직도 덕후들의 놀잇감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마치, 2008년에 스마트폰 개념을 듣고 반응했던 대중의 시각과 유사하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에 대한 기대는 다르다. 그 이유는, 올해, 드디어 일반 사용자들이 구매 가능한 3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인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소니 플스VR이 모두 출시됐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그대로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모바일 VR기기들도 앞다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성공 기저에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가 있었듯이, 스팀을 통해서 양질의 VR 게임이 유통되고,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360 영상이 유통되는 인프라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게다가 유명 게임 개발자와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니, 바야흐로 티핑포인트를 논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그럼 이런 본격적인 VR 시장의 개화에 맞춰 우리가 관심을 가질만한 영역은 어디일까. 첫 번째는 VR 관련 기술 영역이다. 이제 겨우 일반 사용자용 HMD들이 출시되다 보니 여전히 풀어야 할 기술적 난제가 많고, 그에 대한 표준도 부재하다. 예를 들면, 멀미, 어지러움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빠른 렌더링, 네트워크 전송, 압축 기술이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동작·표정 인식, 시선 추적 등의 기술, 사용자 피드백을 위한 청각, 후각, 촉각 등의 기술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영역이다. 스팀의 대표 VR 게임들을 체험해보면, 스마트폰이 아니라 VR HMD를 '꼭' 끼고 게임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해주는 게임이 의외로 많지 않다. 오랜 시간 성과를 통해 증명해왔던 한국 게임 산업의 저력이라면,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충분히 찾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고가의 HMD가 아닌, 몇 만 원 이하로 구비할 수 있는 모바일 VR이 대중화되면, 게임 이외에도 소셜미디어, 교육, 커머스, 여행 등 수 많은 디지털 콘텐츠 영역의 사업 기회 또한 열릴 것이다. 두 달 전 마크 주커버그의 오큘러스 데모는 그런 가능성을 반증한다.유명 SF 작가인 윌리엄 깁슨은 이코노미스트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한국의 수많은 기업가들도 이미 와 있는 VR의 가능성을 차분히 인식하고, 그 기회와 과제를 냉철히 분석해 2017년 본 게임에서는 모두들 두각을 보이며 앞다퉈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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